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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04

#84. 5%를 주면 95%가 나한테 온다.

어느 덧, "나 혼자서 독립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지 3달이 다 되어 간다. 거창한 말로는 "프리랜서"라고는 하지만, 들쑥날쑥한 수입을 보면 사실 백수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못한 내 자신을 위로하고자 나한테 스스로 "나는 프리랜서"라고 주문을 걸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러면 어떤가? 요즘 시대에 N잡러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주로 진행하는 작업들은 나름 성수기(?)가 있는 분야인 듯하여, 번역과 과외로까지 그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서 웬만하면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려고 했지만, 온라인에도 한계가 있는 법. 결국 오프라인으로 과외를 하기로 했다. 사주에 보면 항상 선생님이 되었어야 하는 팔자라고 하던데, 이번 기회에 진짜로 맞는 것인지 도전해 볼 참이다. 프리랜서의 가장 큰..

#83. "지금까지 운 빨과 자신감 하나로 살아온 나인데"

즐겨보는 블로그에는 이런 말이 있다. "지금까지 운 빨과 자신감 하나로 살아온 나인데"라고 블로그 주인은 자기를 소개한다. 자신을 이렇게 생각하는 그 사람이 부럽고,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 준 환경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운이 따라주는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힘들테니깐 말이다. 지금은 미국에서 남편이랑 아기랑 올망졸망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내 모습이 갑자기 너무 처량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 이래서 다들 SNS를 끊으라고들 하나보다. 나는 고작 카페에서 간신히 작업 하나하나 만들면서 용돈보다 아주 조금 더 많은 금액을 벌 뿐인데, 한국에서는 대기업에, 미국에서도 꽤 좋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결혼도하고 아기도 낳고, 그렇게 사는 ..

#82. 나는 더 이상 사주를 믿지 않기로 했다.

사실 나는 사주나 점을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연 초나 연 말이 아닌데도 일부러 찾아가서 들어보기도 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는 대부분의 사주나 점집에서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는 점이었다. 예전에 기사 하나를 본 적 있는데, 요즘 젊은이들이 사주나 점을 보러가는 이유 중 하나가 희망을 주는 말을 듣고 싶어서 라고 한다. 사실 맞는 말이다. 치열한 현대사회, 다수의 경쟁이 포진한 이 세계에서 누구 한 명이라도 나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면 눈물부터 나오는게 요즘 세대들이니깐 말이다. 그래서 나도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사주가 생각만큼 흔히 말하는 "대박 날 사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희망차고 꿈이 가..

#81. 잘 풀린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영화 엑시트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딱히 직업이 없는 백수인 남자주인공이 가족 잔치에서 밥을 먹고 있는 와중에 친척이 요즘 뭐하냐는 질문을 하면서 남자주인공에게 "잘 풀릴거야, 힘내!"라고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러자, 남자주인공은 "왜 사람들은 밑도 끝도 없이 잘 풀린다고 말하는거야?"라며 불편한 감정을 털어놓는다. 과연 잘 풀린다는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돈을 많이 버는것? 남들이 인정할 만한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 돈 많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잘 하는 것? 프리랜서를 하겠다고 선언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처음 한 달은 생각 보다 많이 의뢰를 받아서 작업을 했는데, 요 며칠은 좀처럼 작업의뢰가 들어오지 않아 마음이 심란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 사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는 어디서 유명하다..

#80 1인 프리랜서로 거듭나기.

그 동안 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우선 가장 큰 일은 7개월 동안 준비했던 시험에서 떨어졌다는 것. 사실 공부를 하면서도 하나에 꽂히면 냅다 파고드는 내 성격 상 시험 공부에 크게 흥미(?) 열정(?)을 느끼지 못했던 터라 큰 기대를 하지 못했다 (했다면 내가 양아치겠쥐..). 그래도 "혹쉬나..."하는 자그마한 바람이 있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길지도않고 짧지도 않은 내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번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대한 서프라이즈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이제는 꽤 무덤덤해지긴한다. 일단, 시험에 떨어진 걸 확인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회사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였다. 내 나이, 이제 사회 나이로 더 이상 어리지 않고, 오히려 많다고 해야 할 숫자이다. 내 또래들은 벌써 과..

#79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

요 몇 주 밤 낮이 바뀌어 버렸다. 백신을 맞고나서 부터 더 심해진거 같은데... 이것도 부작용 중 하나인가? 아무튼, 백신을 맞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벽에 일어나 가까운 절에가서 바람을 쐬고와서 낮잠을 좀 오래 잤더니, 그날 밤부터 잠이 안오기 시작해서 아예 새벽에는 눈이 말똥말똥하고 아침에 자버리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겨울은 해가 짧아서 그런지 낮까지 자버리면 하루 종일 해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확실히 해를 안보면 사람이 그렇게 우울해질 수 없다. 더군다나, 집 앞에 음식점이 생기더니 소음에, 냄새에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저번에 사주보러 갔을 때 이사갈 시기라고 했는데, 이사를 안가서 이런건가 싶고 ㅠㅠ 아무튼, 더이상 밤낮 바뀐채로 살아갈 수는 없으니, 독하게 마음..

#78 답답해서 끄적끄적.

오랜만에 글이 쓰고 싶어서 티스토리를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쓴 글이 이번년도 1월에 쓴 글이니깐, 두 번째 글을 올해 말에 쓰게 되었으니 꽤나 글을 안쓰고 있었던 걸 실감한다. "그 동안 너무 바빠서 글 같은거 쓸 시간 없었어요~"라고 하기에는 내 시간들이 너무 밋밋하고 그저 그런 평범한 하루였기에 딱히 할 말도 없다. 우선 회사를 퇴사하고 이것 저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보다가 어쩌다보니 지금은 내 나이에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나이란게 참 우습다. 어릴 때는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나이가 좀 드니깐 어릴 때 생각해 온 어른의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은 내 모습을 보는게 그렇게 견디기 힘들 수 가 없다. 다들 그렇다고는 하지만, 유난히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나로서는 다시 우울감에 빠지고 있..

#77.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 필요하다. (feat. 코로나 19시대)

오지 않을거 같았던,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2021년이 되었다. 이제 더 이상 1월 1일은 설레이지도, 기대되지도 않는 거 같다. 그냥 한 살 더 먹는 기분? 나이 먹는게 이렇게 서글프다는 것을 이제야, 아니 한 2년 전부터 느껴왔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는 처음으로 떡국을 먹지도 않았고, 먹고 싶은 생각도 별로 들지도 않았다. 사실 가장 큰 고민은 언제나 그렇듯 "내가 뭘하면서 살아야 하는건가"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직장"이 아니라 내가 평생 함께 할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것을 찾기위해 고민도 하고 있다. 혹시나 내 "직업"이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최근에 들었던 수업은 알고보니 직업으로서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도 생각만 한게 아니라 "행동"을 ..

#76. 다이소 아기욕조 논란과 인증정보 검색하는 방법

최근 다이소 욕조 배수구 마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가 612.5배 초과 검출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아용품이라서 더더욱 민감한 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해당 업체에서도 KC통과한 제품으로 시작하였으나 원자재 관리 미숙으로 인해 잘못된 배수구 마개를 사용한 듯하다. 그럼에도 유아용품은 정말 민감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는 제품이 맞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중 하나이다. KC테스트 항목 중에는 총 6가지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측정하는 항목이 있는데, 통과되는 기준은 6항목의 합이 0.1%가 되어야한다. 사실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사용하는 제품의 모든 검출치의 성적서를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일반 고객들도 쉽게 KC인증정보..

#75. 코로나 쇼크와 투잡의 필수.

요즘 정말 뜨문뜨문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된다. 사실 고민도 많고 머리가 복잡한건 항상 똑같지만,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것도 나한테는 또 머리를 써야하는 일이라 자꾸 회피(?)아닌 회피를 하게 되는 거 같다. 코로나 쇼크로 인해서 최근에 아모레퍼시픽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말 기준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희망 퇴직자를 모집했으며, 퇴직자에게는 위로금과 법정 퇴직금, 희망퇴직 지원금, 실업급여가 지급되며 15년 차 임직원은 근속연수 숫자에 5를 더한 개월 수만큼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굵직한 기업 중 하나로 화장품 업계에서는 탑급으로 알려진 아모레퍼시픽마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하니, 코로나의 여파가 얼마나..

카테고리 없음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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