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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5

#85. 성장.

어느새 프리랜서를 선언한지 5개월이 되어간다. '그 동안 꽤 짭짤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 1초 만에 Not yet! 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입이 들쑥날쑥하다. 사실 이건 프리랜서를 선언한 순간 내가 짊어져야할 마음의 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마케팅에 뛰어난 수완이 있어서 의뢰인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레베루는 더더욱 아니기에 현재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만간은 고정수익이 나올 곳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수익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한 가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성장"하고 있음이 몸소 느껴진다는 것이다. 프리를 선언하고나서 내 자신을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 나란 사람은 '스스로 공부'를 통해서는 성장을 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5. 코코넛 쉬림프의 추억

어제 오랜만에 아웃백 배달을 시켜먹었다. 그 옛날 언니랑 처음 올라와서 집 앞에 있던 아웃백에서 학교 끝나면 종종 가서 먹었던 우리의 고정 메뉴. 코코넛 쉬림프, 투움바 파스타. 오랜만에 먹으니깐 옛생각도 나고 맛있었다. 그래서! 오늘 또 배달 시켜먹음! 이틀 연속 코코넛 쉬림프 먹는다고 언니한테 말하니깐 언니도 아웃백 생각난다고 했다. 그때는 둘 다 시골에서 올라와서 (그래도 언니는 시험 준비한다고 서울에서 1년은 넘게 있었다.) 처음 해보는 본격적인 서울 생활에 재밌기도하고 설레기도 했다. 물론 정말 많이 싸우기는 했어도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난 주저없이 돌아가고 싶다. 그 시절 만났던 남자친구도 생각나고 집 주변의 풍경들, 버스타고 학교가던 추억 들...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우울우울해..

#4. 어질어질 더위먹은날

하루에 하나씩 작성하려고 했는데 정말 정말 딱 작심삼일이 되어버렸다. 소름... 그렇지만 그것도 그런것이 회사일도 바쁘고 바쁘니깐 또 집에오면 쉬기 바쁘고... 어쨌든 퇴사는 할 예정이지만, 정말 전문직으로 가는게 답일지 고민이 많다. 그래서 내일 미용실 다녀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려서 책을 좀 볼 참이다! 일단 금요일에는 더위를 먹은 것인지 또 쓰러질 것만 같은 어질어질 매슥꺼움을 느꼈다. 사실 이런 증상은 처음은 아닌데, 이런 증상을 느꼈던 적은 체한 상태로 출근해서 서서 지하철 탔던 날, 그리고 술 진탕먹고 다음날 취기에 못이겨서 지하철에서 내린 날 이렇게 있는데 이 두 증상 모두 어떠한 원인이 있었기에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서서 갔다는 점이 동일하다. 엊그제도 마찬가지로 ..

#3. 오늘도 견뎠다.

오늘도 너무너무너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ㅠ 가장 걱정되는 거는 내가 봐도 티가 너무 많이 난다는 것. 진짜 할 수만 있다면 이번달에 그만두고 싶다. 근데 사실 그렇게 되면 내가 당장 돈벌이가 되는 일을 보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니깐. 다들 그렇겠지 모든 회사원들은? 내마음이 지옥인데 어떤 일을 해도 모든일이 지옥인거같다. 거기에다가 번역알바 지원했는데 오늘 떨어졌다고 메일을 받았다. 괜히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다시 시도해야지. 내가 원어민도 아니고, 영어를 놓은지도 오래되고. 다시 시도하고, 또 시도해야지. 내가 하기 싫은 일 안하고 돈벌이하면서 지옥에서 살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더 행동으로 열심히 해야지. 아, 너무 졸리다. 오늘은 칼퇴했는데도 그냥 너무 졸리네. 그래도 ..

#1. 분리가 가능하게 되는 날이 올거야.

집에오면 스위치 끄듯이 회사일이 생각이 안나요. 라고 말하는 지인들, 친구들, 가족들이 내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지인들이 있고, 친구들이 있고, 가족들이 있는데 나는 너무나도 정반대의 성향의 사람이다. 내가 이직이 잦은것도, 쉽게 모든 일에 질려하는 것도 결국, "분리"를 하지 못하는 나의 성격때문일 것이다. 뭐든지 하루만에 다 끝내야지 마음이 편하고, 끝내지 못하면 집에서까지 곱씹고 또 곱씹고, 또 일하고 이러니깐 결국 누구보다 빠르게 질리고 지치는 것이다. 근데 정말 이 성격을 컨트롤 하려고 너무 나도 열심히 노력하는게 쉽지가 않다. 결국 오늘도 집에 오자마자 노트북을 열고. 그래서 몇 년간의 회사생활, 사회생활을 통해 느끼게 된 사실은 나는 딱 하루에 끝날 수 있는 꼼꼼한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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