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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변동금리 vs 고정금리, 지금은 뭐가 유리할까? 본문
2020년, 연 1.5%의 초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직장인 A씨. 그때는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기준금리는 급격히 오르고, A씨의 변동금리는 연 4.5%를 넘어섰습니다.
같은 원금인데, 매달 이자 부담이 2~3배로 불어났죠.
최근 대출을 받거나, 대출을 갈아탈 계획이 있는 많은 직장인들이 공통적으로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변동금리로 갈까요, 고정금리가 나을까요?”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해 ‘정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면 좋은지, 특히 직장인의 재무 상황에 맞는 전략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차이는 뭘까?
이자율 변동 | 대출 기간 동안 고정 | 시장금리에 따라 변동 |
초기 금리 수준 | 일반적으로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금리 상승기 | 이자 부담 안정적 | 이자 급등 가능성 있음 |
금리 하락기 | 오히려 손해일 수 있음 | 이자 부담 감소 가능 |
쉽게 말하면 고정금리는 “매달 같은 이자를 내는 보험”이고,
변동금리는 “초기에는 싸지만 나중엔 비싸질 수도 있는 도박”입니다.
👨💼 직장인 입장에서 고려할 5가지 기준
1.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 같다 = 변동금리 고려
2025년 기준, 미국과 한국 모두 긴축 사이클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합니다.
따라서, 향후 몇 년 간 금리가 하락할 거라면 초기 금리가 더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단, 급격한 경기 반등 등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변동금리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2. 이자 지출이 월급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 고정금리 안정적
대출 이자가 내 월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면,
조금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하더라도 고정금리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직장인은 예측 가능한 수입을 기반으로 생활합니다.
매달 내야 할 이자가 갑자기 오르면 가계가 흔들릴 수 있어요.
특히 자녀 교육비, 차량 유지비, 보험료 등 고정지출이 많다면 고정금리 선호가 높습니다.
3. 앞으로 몇 년 안에 대출을 갚을 계획이라면 = 변동금리 유리
대출 상환 계획이 3년 이내라면, 단기적으로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초기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로도 충분히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직장인은 보너스나 퇴직금, 상여금 등으로 조기 상환을 고려하고 있어요.
이 경우, 굳이 고정금리를 선택해 높은 이자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4. 신용점수가 낮거나, 대출 총액이 클 경우 = 고정금리로 리스크 헷지
변동금리는 기준금리 외에도 개인 신용등급, 부채 상태, 연소득 등에 따라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DSR 규제(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가 강화되면서, 금리 인상 → 상환 부담 증가 → 신용 점수 하락의 악순환도 우려되죠.
이런 상황에선 고정금리로 리스크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5. 기존 대출자라면 중도상환수수료 고려
이미 대출을 받은 직장인 중 일부는 갈아타기를 고민합니다.
이때는 반드시 **중도상환수수료(보통 1~1.5%)**를 고려해야 합니다.
금리가 충분히 내려갔다면 고정 → 변동 갈아타기,
반대로 급등기 초입이라면 변동 → 고정 전환이 고려 대상이죠.
단, ‘갈아타기’로 얻을 이자 절감 효과가 수수료보다 크지 않다면, 괜한 손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