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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리고 사회. 50

#104. 내가 계속해서 글을 쓰는 이유.

N잡러로 살고 있는 내가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가 바로 행사 대본 작성이다. 행사 대본을 쓰는 일은 내게 일보다는 즐거움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글을 쓸 때 특히, 대본을 쓸 때만큼은 상상력이 매우 풍부해져서 내가 마치 그 상황에 와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아마, 글을 쓰는 것은 내게 있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자, 나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방법이라서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요 며칠 행사 대본 의뢰 건을 작성하였는데 성격상 꼼꼼하게 사전조사를 하는 타입이라 언제나 그렇듯 공들여서 행사 대본을 작업해드렸다. 대본을 완성해서 고객에게 전달드렸더니, 너무 고맙다면서 마음에 든다고 리뷰를 한가득 써주셨다. 그게 바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칭찬이 가득한 리뷰를 받을때 마다 ..

#97. 1월 결산, 그리고 2월 계획..

길다면 길고, 짧다면 너무나도 짧은 2023년의 1월이 끝났다. 1월은 역시나 마지막까지 나에게 수익의 기적을 주지 않았지만, 대신 그 시간을 나름대로 알차게 사용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 자양분들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우선 1월 결산을 해보자면 이렇다. 1. 컴활 공부 및 실기 준비: 엑셀에 있어서 조금 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컴활 공부를 시작했고, 필기는 가볍게 통과했지만 역시나 실기가 어렵기는 하다. 우선 실기는 틈틈이 공부하며 상반기 중으로 도전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자격증 시험이다 보니 나오는 것만 나오는 경향이 있어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책 많이 읽기: 철학책으로 조금 취향이 치우쳤었지만 그래도 내 기준에서 꽤 다독을 했다. 앞으로 책은 계획이 ..

#91. 결혼과 미혼 그 사이

나에게는 중.고등학생때부터 친하게+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대여섯 명 있다. 그중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결혼했다 (마지막 한 명도 작년에 결혼하면서 나만 남은 것이다...). 최근에 친구 중 한명이 모임을 주선하였는데, 어쩌다보니 나는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뒤늦게 알고보니 그 모임이 부부동반식의 모임으로 진행됐다는 말을 듣고,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게 오히려 잘된것임에 안도감+걱정+왠지모를 소외감을 느꼈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하나도 틀림없다는 것을 아주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사실 나에게 있어, 결혼적령기의 나이가 되었음에도(아니면 넘었을지도) 결혼은 아직 먼 것만 같다. 결혼은 커녕 연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과연 언제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주의의 ..

#88. 이터널선샤인과 스피노자, 그리고 사주

최근에 이터널선샤인 영화를 다시 봤다. 사실 이 영화는 내 첫 남자친구이자 첫사랑(이라고 불러도 괜찮을)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라고 알려줬고, 그 후부터 나도 누군가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하면 주저없이 '이터널선샤인'이요 라고 말했다. 개그캐로 유명한 짐캐리가 작정하고 찍은 로맨스물인데 나는 여기서 짐캐리를 처음 봤기 때문에 그 후 짐캐리가 사실은 개그물 영화를 주로 찍는 배우라는 사실을 알고는 어지간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영화의 줄거리를 짧게 설명하자면, 남/여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지만, 또 서로를 너무 힘들어해서 기억을 지워주는 의사에게 찾아가 그와 그녀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다시 또 그들은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결국, 이루어질 사..

#87. 철학과 인생 그리고 카이로스

프리랜서에게 1월은 추운 달이라고 하던데, 진짜 그런거 같다. 일이.... 없ㄷ ㅏ..... 일을 달라고 해도 일이 없다. 그래도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세상은 왜 이럴까,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고 자책하지 않는다. 일이 없다는 것 = 나를 더 업그레이드 시키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싶다. 그래서 최근에는 최대한 많은 독서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요즘 철학책을 많이 읽고 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고민을 몇 백년 전, 몇 천년 전 그들도 똑같이 생각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결국 인간은 똑같구나, 변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철학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작업 의뢰 들어온 것 중에 종종 철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있어서 해당 책을 보기 시작하면서이다. 나와 같이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인간에게 꽤 ..

#86. 엑셀 함수와 친해지는 방법.

요즘 프리랜서로서 일하다보니 부쩍 엑셀을 원래 사용하던 비율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서, 함수까지 다양하게 사용하다보니 더 이상은 기존에 알고 있는 함수만으로는 프리랜서 업무 진행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여차저차 서점에 간 김에 엑셀 책들을 구경했는데, 모든 책들이 기초 부터 고급 함수까지 모아놓고 있다보니 막상 구매하기가 꺼려졌다. 회사 생활을 오래하면서 이미 기본적인 것은 웬만큼 다 알고 있다보니 책에서 거의 80%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거의 2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내고 구매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내가 요즘 전자책 등 실무에 유용한 정보들 구경과 구매를 위해 잘 사용하고 있는 크에서 엑셀 함수 모음집 발견했다! 분량 채우려고 sum, average와 같..

#85. 성장.

어느새 프리랜서를 선언한지 5개월이 되어간다. '그 동안 꽤 짭짤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 1초 만에 Not yet! 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입이 들쑥날쑥하다. 사실 이건 프리랜서를 선언한 순간 내가 짊어져야할 마음의 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마케팅에 뛰어난 수완이 있어서 의뢰인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레베루는 더더욱 아니기에 현재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만간은 고정수익이 나올 곳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수익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한 가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성장"하고 있음이 몸소 느껴진다는 것이다. 프리를 선언하고나서 내 자신을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 나란 사람은 '스스로 공부'를 통해서는 성장을 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84. 5%를 주면 95%가 나한테 온다.

어느 덧, "나 혼자서 독립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지 3달이 다 되어 간다. 거창한 말로는 "프리랜서"라고는 하지만, 들쑥날쑥한 수입을 보면 사실 백수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못한 내 자신을 위로하고자 나한테 스스로 "나는 프리랜서"라고 주문을 걸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러면 어떤가? 요즘 시대에 N잡러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주로 진행하는 작업들은 나름 성수기(?)가 있는 분야인 듯하여, 번역과 과외로까지 그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서 웬만하면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려고 했지만, 온라인에도 한계가 있는 법. 결국 오프라인으로 과외를 하기로 했다. 사주에 보면 항상 선생님이 되었어야 하는 팔자라고 하던데, 이번 기회에 진짜로 맞는 것인지 도전해 볼 참이다. 프리랜서의 가장 큰..

#83. "지금까지 운 빨과 자신감 하나로 살아온 나인데"

즐겨보는 블로그에는 이런 말이 있다. "지금까지 운 빨과 자신감 하나로 살아온 나인데"라고 블로그 주인은 자기를 소개한다. 자신을 이렇게 생각하는 그 사람이 부럽고,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 준 환경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운이 따라주는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힘들테니깐 말이다. 지금은 미국에서 남편이랑 아기랑 올망졸망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내 모습이 갑자기 너무 처량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 이래서 다들 SNS를 끊으라고들 하나보다. 나는 고작 카페에서 간신히 작업 하나하나 만들면서 용돈보다 아주 조금 더 많은 금액을 벌 뿐인데, 한국에서는 대기업에, 미국에서도 꽤 좋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결혼도하고 아기도 낳고, 그렇게 사는 ..

#82. 나는 더 이상 사주를 믿지 않기로 했다.

사실 나는 사주나 점을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연 초나 연 말이 아닌데도 일부러 찾아가서 들어보기도 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는 대부분의 사주나 점집에서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는 점이었다. 예전에 기사 하나를 본 적 있는데, 요즘 젊은이들이 사주나 점을 보러가는 이유 중 하나가 희망을 주는 말을 듣고 싶어서 라고 한다. 사실 맞는 말이다. 치열한 현대사회, 다수의 경쟁이 포진한 이 세계에서 누구 한 명이라도 나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면 눈물부터 나오는게 요즘 세대들이니깐 말이다. 그래서 나도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사주가 생각만큼 흔히 말하는 "대박 날 사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희망차고 꿈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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