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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

#92. 니체와 영원회귀

철학과의 만남은 꽤나 우연적이었다. 어느날 책 관련한 서평 작업 의뢰를 받았었다. 책 이름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였다. 사실 그 전까지는 철학책은 어렵다고만 생각해서 가까이 두지 않았었는데, 아무래도 수입과 연관되어 있다보니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 어려운 책이었지만, 작업을 완성해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꿋꿋하게 읽어 나갔다. 책은 어려운 편이었지만 그래도 틈틈이 유튜브 설명도 찾아보면서 읽으니 생각한 것에 비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작업물을 보내고 나니, 괜히 철학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지금 하는 생각을 몇 백년, 하물며 몇 년전의 철학자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 이후로 우선 이해하기 쉬운 철학책 위주로 읽기 시작했다. 다양한 ..

#82. 나는 더 이상 사주를 믿지 않기로 했다.

사실 나는 사주나 점을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연 초나 연 말이 아닌데도 일부러 찾아가서 들어보기도 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는 대부분의 사주나 점집에서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는 점이었다. 예전에 기사 하나를 본 적 있는데, 요즘 젊은이들이 사주나 점을 보러가는 이유 중 하나가 희망을 주는 말을 듣고 싶어서 라고 한다. 사실 맞는 말이다. 치열한 현대사회, 다수의 경쟁이 포진한 이 세계에서 누구 한 명이라도 나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면 눈물부터 나오는게 요즘 세대들이니깐 말이다. 그래서 나도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사주가 생각만큼 흔히 말하는 "대박 날 사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희망차고 꿈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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