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딱히 직업이 없는 백수인 남자주인공이 가족 잔치에서 밥을 먹고 있는 와중에 친척이 요즘 뭐하냐는 질문을 하면서 남자주인공에게 "잘 풀릴거야, 힘내!"라고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러자, 남자주인공은 "왜 사람들은 밑도 끝도 없이 잘 풀린다고 말하는거야?"라며 불편한 감정을 털어놓는다. 과연 잘 풀린다는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돈을 많이 버는것? 남들이 인정할 만한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 돈 많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잘 하는 것? 프리랜서를 하겠다고 선언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처음 한 달은 생각 보다 많이 의뢰를 받아서 작업을 했는데, 요 며칠은 좀처럼 작업의뢰가 들어오지 않아 마음이 심란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 사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는 어디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