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리고 아이돌.

#4. 어질어질 더위먹은날

결국은 푸른하늘 2020. 8. 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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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하나씩 작성하려고 했는데 정말 정말 딱 작심삼일이 되어버렸다. 소름...

그렇지만 그것도 그런것이 회사일도 바쁘고 바쁘니깐 또 집에오면 쉬기 바쁘고...

어쨌든 퇴사는 할 예정이지만, 정말 전문직으로 가는게 답일지 고민이 많다. 

그래서 내일 미용실 다녀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려서 책을 좀 볼 참이다!

 

일단 금요일에는 더위를 먹은 것인지 또 쓰러질 것만 같은 어질어질 매슥꺼움을 느꼈다.

 

사실 이런 증상은 처음은 아닌데, 이런 증상을 느꼈던 적은 체한 상태로 출근해서 서서 지하철 탔던 날, 그리고 술 진탕먹고 다음날 취기에 못이겨서 지하철에서 내린 날 이렇게 있는데 이 두 증상 모두 어떠한 원인이 있었기에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서서 갔다는 점이 동일하다. 

 

엊그제도 마찬가지로 지하철이 만석이라 서서 가야만 했다. 그런데 한 정거장을 걸어서 탔더니 온 몸에 이미 땀으로 약간 젖어있었는데, 서서 가는데다가 사람도 많고, 또 내가 서있는 그 자리에 에어컨도 잘 안왔다. 

 

유투브를 보면서 가고 있다가(그 동안에도 계속 등에서는 땀이 주룩주룩 비오듯이 내렸다.) 내리기 한 정거장 전에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속이 매스꺼워지면서 어지러워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눈 앞에 매우 빙그르르르 하면서 하얘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여기서 쓰러지면 안돼, 쓰러질 수 없어!! 라는 마음으로 독하게 마음 먹고 목적지역까지 가려고 했지만 도저히 불가할거 같아 전 역에서 바로 내려 의자에 앉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바로 내렸다. 

 

사람들에 쓸려 내려 의자를 찾으러 가는 그 와중에도 계속 눈 앞이 하얘지고 어지러워서 내가 어떻게 의자를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와중에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기는 했다. 내가 나를 볼 수는 없으니깐 내가 어땠는지 궁금하기는 궁금하다.) 의자로 쓰라고 뉘어놓은 회색 사다리 의자가 보여 얼른 앉아버렸다. 

 

정말로 눕고 싶었지만, 사람들도 돌아다니고 또 누우면 나한테 다가와서 물어볼거 같아서 최대한 뒤에 있는 지도판에 기대서 숨을 쉬었다. 근데 진짜 숨이 너무 가쁘게 쉬어지는게 무섭기도 하고 눈물도 날거 같았지만, 일단은 너무 토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토한 사람으로 찍히고 싶지 않았기에 최대한 참아보면서 눈을 감고 상태가 나아지기를 기다렸는데, 진짜 정말 이런 증상을 느껴본 사람은 알거다. 눈을 뜨면 어지러우면서 또 내가 마치 꿈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온 몸에 힘이 풀려서 손도 떨리고 다리도 힘이 없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겠고 ㅠㅠ

 

아마 온 몸의 기운이 빠지면서 급격하게 피곤해지는 거 같기도하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내 위에 에어컨이 불고 있었고 강풍을 맞고 있으니깐 조금씩 몸이 괜찮아 지는 걸 느꼈는데 계속 땀이 나길래 얼른 머리를 질끈 묶어 버렸다. 

 

에어컨이 없는 의자였다면 난 아마 쓰러져 버렸을 지도 모른다. 

 

내 예측으로는 아마 더위를 먹고, 또 게다가 일어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갑자기 핑 돌았던 거 같다. 

 

그동안의 전적을 봐도 모두 지하철에서 서서 힘들게 갔다는 점으로 보아, 나는 이래나 저래나 항상 지하철에서 앉아야겠다. (희망한다..)

 

어쨌든, 그러고 나니깐 머리도 너무 아프고 힘도 빠져서 집에서 푹 쉬고 지금은 워크맨, 와썹맨 왔다갔다 보면서 회사일 좀 하다가 이렇게 티스토리를 쓴다. 

 

요즘 너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많아서 더 몸이 긴장하고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내일은 오랜만에 혼자 나가서 미용실도 가고 서점도 가봐야겠다. 

 

오늘도, 내일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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