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리고 아이돌.

#9.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유. (아이즈원 혼다 히토미)

결국은 푸른하늘 2020. 8. 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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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부터 특이하게 나는 암기과목보다 연예인들의 프로필들을 그렇게 잘 외웠던 거 같다.

 

그래서 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저 연예인은 몇 살일까? 라고 하면 로봇처럼 프로필을 알려줬다. 

 

우스갯소리로 나는 엔터 업계에서 일해야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도 했었다.

 

습관이 무섭다고 꽤 오랜시간이 흘렀는데도 나는 아직도 연예인들 특히 아이돌들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앞서 말한 방탄소년단도 그렇고, 세븐틴,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블랙핑크 등등 앞으로 이 들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차차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이 어린 아이들의 단단한 멘탈에 대한 존경이 아닐까 싶다.

 

나라면 사실 지금도 유리멘탈인 내가 저 나이때 꿈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과연 그 긴 연습생 시절을 묵묵히 견뎌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너무 존경 스럽다.

 

2년 전 프로듀스48 을 본 적이 있다. 사실 나는 중학교때부터 일본어를 배우고 여행을 다닐 만큼 일본문화(문화만!)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AKB48이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고, 프로듀스48에 나온 미야와키사쿠라, 야부키 나코, 지금은 다른 그룹이 된 타카하시 쥬리 등은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몰래몰래 관심있어하고 노래를 듣던 일본 그룹이 한국의 메이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고 사람 일은 한치앞도 모른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그 중에서 지금은 아이즈원 멤버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또 내가 좋아하는 혼다 히토미는 그 당시에는 전혀 모르던 멤버였다. 

 

TEAM8의 노래는 딱 한 곡만 들어봤을 뿐 그 속의 멤버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히토미는 프듀에서 처음 보게 된 것이다. 

 

뭐랄까, 히토미는 딱 내가 좋아하는 성격의 강단있는 아이였다. 남들을 질투하거나 시기하고, 남들하고 비교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갉아먹는 나같은 모지리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경쟁하고 묵묵하게 자기 자신의 실력만 바라보고 한단계 한단계 성장의 발판을 밟아 나가는 것이 보였다.

출처: 아이즈원 트위터 / 살도 엄청 빼서 자기관리의 끝판왕을 보여준 히토미.

 

사실 해당 방송은 편집으로도 유명해서 행여나 말실수를 하면 그게 곧 인기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행동이나 말을 항상 조심해야하는 방송이다. 

 

하지만 히토미는 볼 때마다 남들이 잘하던 못하던 그냥 나 자신만 잘하고 나 자신의 실력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프로듀서(?)들에게 사랑받고 결국 데뷔까지 하게 된게 아닐까 싶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애정하게 되는 아이돌의 특징을 보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과의 비교보다는 오늘 내 실력이 얼만큼 늘었는지, 얼만큼 할 수 있는지 등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점이다.

 

나는 항상 남들과 비교하고 내 실력을 다져야할 아까운 시간에도 한탄하고 비교하고 시기하기만 했었다. 나보다 한참 어린 아이들의 성숙한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이 아이들을 존경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더욱 아이돌들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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