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기 괜찮은 이유 중 하나가 독서를 권장하면서 개인이 책을 신청하면 무료로 구매해주는 복지때문이다. (그래도 다니기 싫은건 마찬가지이지만..)
최근에 경영,경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넛지(Nudge)"라는 책을 신청해서 읽게 되었다.

넛지(Nudge)란 ‘어떤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며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것’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행동경제학 분야에서 사람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나 설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출처: 뉴욕타임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넛지로는 사이트 무료 구독과 스팸문자를 들 수 있다.
평소에 많이 이용하는 음악사이트 및 넷플릭스 같은 사이트 가입은 굉장히 쉽고 또, 몇 달은 저렴한 금액으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정기 구독료를 내야하는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변한다. 이때 구독취소를 하고 싶어도,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을 알게된다.
이런 경우 대개, 소액에다가 바쁜 현실에서 복잡한 일 하나 추가하는 것은 굉장히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기 때문에 소위 "아무렴 어때"를 채택한다.
이를 "아무렴 어때 발견법"이라고 부르는데, 인간은 여러가지 이유로 대개 현재의 상황을 고수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스팸문자도 마찬 가지이다.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는지 아주 정기적으로 스팸문자를 딱딱 맞춰 보내준다. 분명 굉장히 귀찮고 짜증난다는 것을 알지만 정작 수신거부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현재의 상황을 고수하려는 인간의 속성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다수의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선택 설계자"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선택설계자는 남성용 소변기의 파리 스티커를 예를 들 수 있다.
같은 예로, 화장실에 쓰레기통이 존재하는 것이 익숙했지만, 그 쓰레기통이 악취와 비위생의 근원이라는 것을 깨닫고 화장실 내 쓰레기통을 없애 악취와 비위생적인 부분을 줄이는 것도 결국은 선택 설계자들이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 한다.
또, 올해의 유행, 올해의 대표 컬러 등등도 선택 설계자로 인해 만들어진 기준이겠지. 그 영향으로 우리는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책의 저자는 넛지의 기준을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 모든 넛지는 투명해야 하고, 절대로 상대방을 오도해서는 안된다.
2) 넛지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다. 마우스 클릭 한번 만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그런데 왜 가입 해지는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일까...)
3) 넛지를 통해 유도된 행동이 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든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더 나은 선택과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주는 선택 설계자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조금만 주변을 관찰하고 살펴보면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짝 앞서서 생각하는 노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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