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철학.

#96. 정의란 무엇인가 (feat. 마이클 샌델)

결국은 푸른하늘 2023. 1. 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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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교수의 대표 저서로 유명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2년 전 우리나라의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기도 한 우리에게 꽤 익숙한 미국의 유명한 정치철학자이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대학에서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를 필독서로 지정하여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고 있다고 알고있다.

사실 정의란 무엇인가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 중 내가 처음 읽은 책은 아니다.

 

내가 처음 읽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는 '공정하다는 착각'이다. 

이 책에 관해서도 추후에 글을 쓸테지만,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았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에 꽤나 얼얼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다시 정의란 무엇인가로 돌아와서 얘기하자면,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이 책에서 크게 3가지의 정치 철학 사상을 설명한다. 

 

공리주의, 자유주의 그리고 공동선 고찰 (공동체주의)이다. 

 

출처: yes24

 

1. 공리주의 - 벤담

철학에 관심이 없거나,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사상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벤담은 공리주의는 다수가 행복을 느끼고 이익을 얻는 일이라면 소수가 받는 고통은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벤담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하면서 결과를 우선시하는 '귀결주의'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샌델은 공리주의를 비판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트롤리 딜레마 (열차 안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인부 5명을 죽일 것인지, 인부 1명을 죽일 것인지, 즉 다수를 살리기 위해 1명의 목숨은 희생해도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실험)

샌델은 공리주의를 반박하면서 우리에게 '과연 그 한 명이 내 가족이라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내 가족을 희생시키는데 기꺼이 동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2. 자유주의- 칸트

두 번째는 자유주의로 이 역시 샌델은 자유주의의 사상을 비판한다. 

자유주의란 말 그대로, 인간은 자유라는 기본권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마음대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샌델은 대표적인 자유주의 철학자로 칸트를 소개한다.

칸트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부터 접하는 철학자로 많이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운 철학자이다. 

우선, 칸트는 앞서 설명한 공리주의를 비판하는 대표 철학자이다. 

칸트는 공리주의를 반박하면서 '공정한 헌법은 각 개인의 자유와 다른 모든 이의 자유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정의란 무엇인가, 207쪽)라는 말을 한다. 

즉, 공정한 헌법은 공리와 관련이 없으며 대신 개인의 자유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칸트 외에도 샌델은 자유주의자로서 존 롤스와 존 로직을 소개한다.

 

존 롤스는 대표적으로 평등적 자유주의와 무지의 장막을 주장한다. 

1) 평등적 자유주의: 능력주의는 타고난 자질과 운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평등하지 않다. - 공정하지 않다는 착각과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상이다.)

2) 무지의 장막: 모든 조건이 베일로 가려져 원초적인 상태에 놓인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소수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소수의 권리가 무시되는 공리주의 대신 모든 인간이 평등한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평등적 자유주의를 추구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롤스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몫으로 재능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존 로직은 자유 지상주의자로서 개인의 재산권은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며, 재능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타인을 돕는 것을 강요해서도 안 되며, 강요받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샌델은 자유주의가 과연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상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예를 들어, 장기 거래와 식인 행위는 당사자들의 간의 합의만 있다면 허용될 수 있는 것인지라며 우리에게 자유주의의 도덕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3. 공동체주의- 마이클 샌델

마지막으로 샌델은 자신이 추구하는 공동체주의를 소개한다. 

샌델은 이상적인 사회를 사회 구성원들이 상호를 존중과 미덕을 나누며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회라고 주중한다. 

샌델에 의하면 공동선을 추구하면서 국가가 정한 규칙과 규율들을 잘 지키고, 올바른 정의를 추구하는 행동들이 그가 추구하는 공동체주의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 건강한 토론과 논의로 탄탄한 공동체 의식을 만드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샌델도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견해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과 정부가 도덕적인 참여 정치를 하기 위한 노력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길고 긴 책을 마무리한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390페이지로 처음 읽고자 하면 '헉'하는 소리가 조금 나올만큼 두꺼운 편이다.

 

그러나, 워낙 유명한 책이다 보니 유튜브라든가, 인터넷에 소개된 서평 등을 사전에 읽고 책을 읽는다면 크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특히, 김지윤 교수님이 책에 대해 설명한 유튜브 영상은 꽤나 유익하니 이 책을 읽을 예정이 있다면 해당 영상을 보고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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